내일 망해도 이상하지 않았던 코인거래소 신입 개발자의 첫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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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거래소에서 처음 개발자의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회사의 많은 사정을 보았다. 대표가 몇달새 3번 바뀌는 것도 보았고 😂

ISMS 라는 보안 인증 심사가 진행되면서 몇 백 개의 코인 거래소가 몇십개로 줄어드는 것도 보았다. 

개발팀에는 입사한지 몇 달 안된 과장1명, 1년차도 안되는 신입에 가까운 사원2명

그 중 나는 사원으로 회사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그런 상황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어쩌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우리는 이 회사에서 더 이상 나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한명이 나가면 나머지 개발자들이 지금보다 더 안좋은 상황에 놓일 것을 알았으니까  

우리는 거의 회사에서 살다 싶히 했고 야근을 위한 간이 침대도 비치해놓았으며 

늘 야근을 해도 문제는 거의 매일 마다 터지는 것 같았다. 



8개월간의 자바 개발자 양성 교육을 듣고 신입 개발자로 이 회사에 입사한 나는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은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금융관련된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입사원서를 냈었고, 

4개의 면접에 합격한 회사 중 가장 먼저 본 회사였고 나를 마음에 들어하는 팀장님께서 다음주부터 바로 출근하고 다른 회사 면접은 보지 말라고 하는 말을 듣고 처음으로 합격의 기쁨을 느꼈었다.  

이 회사는 면접을 본 다른 회사들이 하는 코딩 테스트도 없었고, 과제도 없었지만 성장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팀장님을 보면서 이 회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전 근무자들이 거의 대부분 퇴사를 하는 상황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었다. 

나는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입사를 하게 된거다. 

시간이 지나고 회사에 적응을 하게 되면서 회사의 폭풍같은 시기를 함께 했다.  


그 당시 가상 자산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메뉴얼이 생기면서 ISMS 심사를 통과하지 않으면 거래소를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isms 심사를 받으며 회사가 내일 망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퇴사를 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나도 퇴사해야 하는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상황에서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있다는 말이 사실이었던가 

나는 현재 1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그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또한 연봉도 처음 인턴으로 들어왔을 때보다 연봉도 많이 올랐다.

나에게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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