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된다. 그러니까 가끔 글이 주는 답답함
나의 내면에 있는 길을 꼬불꼬불 따라가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답답하고 돌아가야 하는 수많은 길들과
그 길들이 이어져 있는 수많은 내면의 복잡함과 인생을 마주보며 걸어가며 느껴지는 허무함과
내안에 들려오는 복잡한 소리와 내면 속에서 살아가는 시간의 어려움과
내향의 성향을 가지고 살아가며 내향을 적극적으로 살펴보는 시간들과
세상을 그 내게 주어진 시간을 달려가며 느끼는 바쁘고 복닥복닥함과
내 인생이 주는 의미에 대한 찾을수 없는 그 어떤 매케한 연기와 같은 것들과 그 모든것들을 따라가다 보면
글로서 나를 감정적으로 만들고 나를 뽑아내고 그 모든 과정들을 다시 한번 겪을 때의 그 혼란스러움을 느낄 자신이
없어서
글을 잠시 멈추다가
꼭 써야 겠다고 느껴지는 그 하루가 다가온것이다.
그러니까 아주 시간이 흐르기 전에 내 시간이 온전히 여기에서 거기로 흘러갔을때
내가 그때 좋아했던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되고, 또 그 노래를 함께 불렀던 사람들과 그 사람들과의 추억과
지금은 모두 지나가버렸고 우리는 모두 다른 새로운 삶의 국면을 마주하게 되었고
그렇게 서로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이 오늘 밤 나는 이렇게 뭔가 세상에 덩그러니 나라는 세상에 하나뿐이고 유일한
존재이며 또한 세상에서 작은 아주 작은 티끌의 발자국 정도를 남기고 세상은 시간은 다시 엄청나게 흘러버릴거라는 것을
알며 그것이 주는 허무함이라는 것은 내게 있는 기억들을 희미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나에게 남겨진 그 어떤 추억이라는 것은 늘 내가 살아가게 만들며 또 의미깊게 만들며 그렇게 그런 추억을
준 사람들 하나하나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의 감사함과,
또 내가 성숙하지 못한 그 시간들을 보내며 그 시간을 함께 해주었고 또 잠시 스쳐갔고 그리고 그 인연들이 모두다하기 전
마주했던 사람들에게 준 상처들이 내게 희미해져 간다는 죄책감과 그것에
대한 사과를 할 수 없음을 아쉬워하는 밤이다.
그러니까 나는 좀 더 이성적이고 좀 더 세상을 날카롭게 살아가며 그럼으로써 나를 지킬 수 있게 되었고 나를 알게되었고
그리고 좀 더 차가운 가슴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한 서먹한 먹먹함이 또 올라오게 되면
나는 또 더 인간적인 사람이 되야지라고 나를 또 한번 다그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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